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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비밀병기' 젤렌스카, 호소에 전세계 영부인 응답

프랑스 일간지와 인터뷰…"유럽 전역서 호응…모두가 노벨평화상감"

/인스타그램 캡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3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도움을 준 모두에 감사를 표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과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조직적으로 병원을 파괴하고 있는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젤렌스카 여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아이들이 방공호에서 태어나는 것도 모자라 전기가 부족해 생명에 위협을 받고 있다며 "적들이 이제 막 태어난 아이들을 죽이도록 내버려 두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현재 프랑스가 지원한 인큐베이터를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우와 동부 히르키우로 전달하는 프로젝트를 수행중이다. 그러면서 그는 "적들이 이제 막 태어난 아이들을 죽이도록 내버려 두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3월 18일까지 109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죽었고, 120명 이상이 다쳤다”며 "지하실에서, 지하철에서, 방공호에서, 때로는 폭격당한 산부인과 병동에서 4000명이 넘는 아기가 태어났다"고 말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전쟁이 터지마자마 우크라이나 여성과 어린아이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전세계 영부인들에게 도움을 청했고, 유럽 전역에서 호응해줬다"며 "모두가 노벨평화상을 받을 만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의 부인 아가타 코른하우세르 두다 여사의 도움으로 암에 걸린 아이들을 안전한 장소로 옮기는 일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방공호에서 암에 걸린 아이들을 치료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 어린 환자들을 르비우(리비프) 아동 전문 병원으로 모았고, 그곳에서 의료 기록을 다양한 언어로 번역한 다음 폴란드로 이송했다. 몇몇 환자들은 폴란드에 남았고 나머지는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미국, 캐나다 등으로 보내졌다. 보호자가 반드시 동행했고, 어디에서든 무상으로 치료를 받는다는 게 젤란스카 여사가 추진한 프로젝트의 핵심이었다.



/인스타그램 캡처


젤렌스카 여사는 남편인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남편이 항상 단호하고 침착했기 때문에 전쟁 중 보여준 모습에 놀라지 않았다”며 "모든 우크라이나인과 전 세계가 그의 원칙과 강인함을 봤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이익을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앞서 미국 CNN 등은 젤렌스카 여사의 소셜미디어 활동을 집중 보도하면서 "그는 우크라이나의 생존을 위한 전투에 집중하고 있고 나라의 수호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젤렌스카 여사가 공개한 사진과 글 등을 공유하며 "우크라이나의 비밀병기"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지난달 말 러시아의 침공 이후 꾸준히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에 게시글을 올리면서 반전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는 전쟁의 참상을 고발하는 글을 게재해 자국민 독려는 물론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중이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젤렌스카 여사는 1995년 대학에서 만나 8년간 연애 후 2003년 결혼했으며 슬하에 딸(17)과 아들(9)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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