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준(26)이 시범경기 첫 타석에서 짜릿한 손맛을 봤다. 900억대 몸값의 투수를 두들겨 홈런을 터뜨렸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 내야수 박효준은 24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클랜드 퍼블릭스 필드 앳 조커 머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시범경기(6 대 6 무)에 2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회 초 1사 뒤 첫 타석에 들어선 왼손 타자 박효준은 디트로이트 왼손 선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의 2구째 149㎞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 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포를 쏴 올렸다. 4회에는 로드리게스를 맞아 1루 땅볼로 물러난 박효준은 5회 수비를 앞두고 교체됐다.
로드리게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디트로이트와 5년 7700만 달러(약 939억 원)에 계약한 거물 투수다.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이던 2019년에 19승을 올렸고 올해 정규 시즌 개막전 선발로도 낙점됐다.
야탑고 3학년 때 뉴욕 양키스와 계약한 박효준은 2015년부터 마이너리그 생활을 시작했고 지난해 빅 리그 데뷔 후 7월 피츠버그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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