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전국 고등학교에서 실시된 서울시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 재택 응시 시스템에 접속자가 대거 몰리면서 1·2교시 약 2시간 가량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고등학교 1~3학년이 치른 학평의 온라인 시험을 진행하는 '전국연합학력평가 온라인 시스템' 홈페이지가 시험 시작과 동시에 마비됐다. 홈페이지는 1교시 시작인 오전 8시 40분부터 먹통이 돼 2교시가 진행 중인 오전 10시 55분께 정상화 됐다. 복구 이후 홈페이지에는 1·2교시 과목인 국어와 수학 문제지가 탑재됐다.
1·2교시 동안 홈페이지가 마비되면서 재택응시 학생들은 시험에 차질을 빚었다. 코로나19 확진 등으로 등교하지 못하는 학생은 해당 홈페이지에서 문제지를 내려받아 재택 응시를 한다. 학생들은 △오전 8시40분 국어 △오전 10시20분 수학 △오후 1시10분 영어 △오후 2시50분 한국사 △오후 3시35분 탐구 순으로 영역별 시작 시간에 맞춰 문제지를 받아 각자 시험을 치른다. 재택 응시자는 성적 산출에서 제외돼 성적표가 따로 나오진 않는다.
3월 학평은 학생들이 새 학기 개학 이후 처음으로 전국에서 자신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는 시험이라는 점에서 특히 중요한 시험으로 인식된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에는 시험이 연기되다 4월 원격수업 대체프로그램으로 문제지만 제공됐다. 지난해에는 학년별로 날짜를 분산해 실시했다.
올해는 전 학년 동시에 시험이 치르는 데다 예상보다 많은 확진·격리 학생이 몰리면서 시스템이 마비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예상 보다 많은 확진자와 격리자가 몰린 데다 비로그인 방식인 만큼 학원 등 다양한 곳에서도 접속해서 접속량이 폭증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시험 응시학교에는 보안메일을 통해 문제지를 전달, 학교별로 활용하는 학습관리시스템(LMS)으로 분산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재발방지를 위해) 서버 고도화 및 분산 방안을 논의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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