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용산 이전에 대한 의견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반대한다고 밝혔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4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3.8%가 집무실 이전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 응답은 40.6%였다.
응답자의 이념 성향으로 봤을 때 보수층에선 찬성이 70%대, 진보층에선 반대가 80%대였다. 중도층에선 반대가 61.3%가 찬성(32.3%)보다 높았다.
반대하는 이유로는 충분한 사전 검토가 없이 진행됐다는 응답이 38.1%로 가장 많았고, 청와대를 이전할 필요가 없다는 답변이 24.4%로 뒤를 이었다. 반면 이전에 찬성하는 이유로는 국민과 소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 비율이 50.0%로 가장 높았다.
집무실 이전에 대한 현 대통령의 입장이 존중돼야 한다는 응답은 50.0%였으며, 당선인에 협조가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45.9%였다.
윤 당선인의 국정 운영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잘할 것’ 52.1%, ‘잘못할 것’ 40.0%였다.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는 찬성 47.5%, 반대 42.1%로 나타났다.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선 찬성 39.1%, 반대 53.9%로 반대 여론이 더 높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유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 13.2%,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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