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7호' 발사에 “엄중하게 경고한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서해수호의 날'인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서해수호의 날을 하루 앞둔 시점인 어제 북한이 올해 들어 12번째 도발을 해왔다"며 이같이 적었다.
윤 당선인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으로 55인의 용사들이 전사했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는 이들의 고귀한 희생에 큰 빚을 지고 있는 것"이라며 "목숨으로 국가를 지키고 헌신했던 분들을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도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대한민국은 더욱 굳건한 안보태세를 갖춰 자유와 평화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날 화성 17호 시험발사 현장을 직접 찾아 발사 전 과정을 직접 지도했다. 이와 관련해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하며 북한의 화성 17호 발사에 대해서도 논의할 방침이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의 당선 축하 인사를 계기로 (통화가) 마련됐다"면서 "한반도 긴장을 끌어올린 도발에 대해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또 "엄중한 한반도 상황에 대해 시 주석과의 긴밀한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윤 당선인은 안보 상황에 대해 수시로 보고받고 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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