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25일 “여야의 협력은 전적으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의지와 국민의힘의 태도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어제 (당선된 뒤) 윤 당선인과의 통화에서 민생과 안보에 여야가 없다는 마음으로 힘을 모으겠으니 적극적으로 소통해달라는 당부를 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새로운 여야관계가 설정될 첫 관문은 3·4월 국회를 민생개혁 국회로 만드는 것”이라며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찾아뵙고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한 민생입법 논의를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김한규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의 예방을 받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김 정무비서관은 이날 오전 10시께 박 원내대표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하며 “민주당에게 어려운 시점에 중책을 맡으셨다”며 “문 대통령께서 직접 박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거셔서 축하와 당부의 말씀을 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환기 원내대표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장 비서실장도 윤 당선인이 보낸 축하 난을 들고 박 원내대표를 찾았다. 장 비서실장은 “늘 국회를 존중하겠다. 여야가 단결할 수 있는 국회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협치의 출발은 국회 존중과 소통이다. 오로지 그것을 우선적으로 해달라”고 화답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가 새로 선출됨에 따라 민주당 원내지도부도 새로운 인물들로 채워질 전망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께 원내수석부대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원내지도부 인선을 최대한 빠르게 마무리해 늦어도 다음주 화요일 부터는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겠다”며 “이번 원내대표단은 강한 야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베이스 캠프이자 위기를 타개할 비상본부다. 그에 걸맞게 최강의 전력으로 대충대충하지 않고 반드시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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