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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숙' 뉴욕택시와 손잡은 우버…주가도 급등

택시기사 반응 상반돼

주가 4.96% 상승 마감

AFP연합뉴스




미국 택시 업계와 갈등을 빚던 우버가 뉴욕택시와 손을 잡았다. 이 같은 소식에 이날 주가도 급등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우버는 자사 앱에 일명 '옐로캡'으로 불리는 뉴욕시의 모든 택시를 등록하는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승객들은 우버 앱을 통해 뉴욕 택시를 예약할 수 있게 됐다.

우버가 미국에서 자사 앱을 통해 일반 택시 호출을 허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버는 한국, 스페인, 독일, 콜롬비아 등 다른 나라들에서 이미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페인의 경우 2500대 이상의 택시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콜롬비아의 경우 택시 서비스 업체인 택스익스프레스와 제휴를 맺었다. 지난해에는 홍콩에서 HK 택시 앱을 인수했다. 이 밖에 독일과 오스트리아, 터키 등 여타 국가의 택사와도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NYT는 그간 우버는 택시 업계를 비효율적인데다 부패하고 탐욕스러운 '카르텔'이라고 칭한 반면 택시업계는 우버가 택시 기사들에게 경제적 파탄을 몰고 왔다고 비난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앙숙'이던 양측이 예상 밖의 동맹을 맺은 것이다. 가이 피터슨 우버 사업개발본부장은 "이번 합의의 진정한 승자는 (택시) 기사들과 승객들"이라면서 "기사들은 한산한 시간대에 승객을 찾느라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되고, 승객들은 우버 앱에서 수천 대의 옐로 택시에 접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비스는 올 봄 후반부터 개시될 예정이다. 운임은 우버의 가격 정책에 따라 결정된다. 우버 앱을 통한 승차 문의에 대해 택시 기사들은 요금을 먼저 확인한 뒤 이를 수락하거나 거부할 수 있다. 뉴욕 택시를 이용하는 우버 고객은 우버X 서비스와 똑같은 요금을 내며, 이 요금은 택시 미터요금보다 높거나 낮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뉴욕에서 택시운전을 하는 무하마드 라만은 NYT에 "우버의 고객은 어디에나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다른 택시기사인 헬머 몬로이는 "우버가 옐로캡 산업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버는 전 거래일 대비 4.96% 상승한 34.7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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