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가운데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성폭력 2차 가해자를 대표로?’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공동선거위원장을 지낸 이 교수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지현 민주당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의 인터뷰 기사를 공유하며 “페미니스트들, 성폭력 2차 가해자를 대표로? 역시”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이 교수가 공유한 기사는 전날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 진행한 박 위원장의 인터뷰로 그는 “제가 가진 권력의 힘을 알고 있다”며 “정말 국민이 원하는 그런 개혁 입법 과제에 책임을 갖고 변화를 이끌고자 한다. 조금만 믿고 지켜봐 달라”고 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추진하는 ‘여성가족부 폐지’ 건에 대해선 “대통령이 공약을 했다고 해서 막무가내로 추진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당연히 여러 논의 과정을 통해서 처리를 해야 할 문제“라며 “그런 것들은 앞으로의 좀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겠지만 이런 정부 부처를 아예 폐지하는 그런 방향으로 가는 것은 당이나 또 저나 결코 동의할 수 없는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교수는 해당 기사에 달린 댓글을 캡처해 공유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그래놓고 새 원내대표로 박홍근을 뽑냐? 박원순 성추행을 독보적 업적, 사망 이유 불명 운운하며 장례위원장까지 한 자를"이라고 주장했다.
한때 박원순계로 분류됐던 박 원내대표는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장례위원회에서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았다.
박 원내대표는 2020년 7월 박원순 장례위를 대표해 언론브리핑을 하면서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당시 박 원내대표는 "피해를 호소해온 분도 고인의 죽음은 큰 충격일 것"이라며 "고인을 추모하는 어느 누구도 피해 호소인을 가해하는 일이 없도록 거듭 호소드린다"고 했었다. 박 전 시장의 49재 마지막 날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고인이 평생 일궈온 독보적 업적도 있는 그대로 만큼 역사로부터 평가 받기를 원한다"고 했었다.
지난 대선에서는 경선부터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 지지를 선언하고 비서실장까지 맡으며 이 전 지사의 측근 그룹으로 부상했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박 의원은 ‘이재명계’ 후보로 꼽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