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경쟁력과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스마트시티’가 부상하고 있다. 스마트 시티는 첨단 IT를 통해 도시 교통, 환경, 안전, 주거, 복지 서비스를 개선하여 편리하고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도시를 말한다.
스마트 시티는 IT 기술의 집약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GPS, 이동통신시스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기술이 폭넓게 활용되며, 특히 GPS 기술은 스마트시티 서비스 구현에 필수 요소로 위성에서 보내는 신호를 수신해 사용자의 현재 위치를 계산하는 위성항법시스템이 적용된다. 실시간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기에 자율주행을 완성하는 핵심 기술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이 외에도 GPS는 교통, 자율차, 드론, 지도, 소방구조, 측량, 농업 등 우리 생활 다양한 곳에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실내 측위 기술의 한계로 인해 직선링크(LOS, Line of Sight)가 연결되지 않은 터널, 지하에서는 신호가 원활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기술 활용에 제약이 따르는 실정이다.
스마트시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율주행차량 상용화를 위해서는 ‘안전성’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GPS 사각 지대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물론 이를 보완하는 실내 측위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지만 범용화 할 수 있는 기술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 가운데 인공지능(AI) 스마트시티를 구현하는 테크스타트업 ㈜아이디씨티(대표 류지훈)는 소프트웨어 기반의 ‘uGPS(underground GPS)’를 개발해 IT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uGPS은 서울시 산하 서울기술연구원이 주최한 기술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터널 및 지하공간 내 위치추적기술’을 기반으로 한 실내 GNSS 신호발생장치 시스템이다.
실내에 uGPS를 설치하면 터널이나 지하와 같은 인공위성 음영 구간을 커버, 터널이나 지하도로에서도 실제 인공위성신호와 구분할 수 없을 정도의 고밀도 신호를 송·수신할 수 있다. 외부에서 터널, 터널에서 외부로 이어지는 구간에서 자연스러운 핸드오버(hand-over)가 가능한 기술 구현으로 정밀도를 높였다.
uGPS 시스템은 KC인증 uGPS 전파인증, US FCC인증 및 미국 특허 출원을 마쳐 국내외 다양한 산업에 접목해 범용화할 수 있다. 글로벌 표준기술인 GNSS 제공으로 스마트폰이나 네비게이션 등 GPS 센서가 내장된 모든 장비에 추가 장치나 앱 없이도 간편하게 적용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소형 태블릿PC 수준의 콤팩트한 사이즈로 디자인돼 휴대성 및 설치가 용이하고 전력 소모가 적다. 클라우드 기반의 시스템인 만큼 실시간으로 서비스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며, 소프트웨어로 하드웨어 재구성이 가능한 고성능 RF발신기(SDR)를 적용,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제공하고 있다.
아이디씨티 관계자는 “uGPS 시스템은 자체 개발한 GPS 인공위성과 동일한 신호를 생성하는 SDR(Software Defined Radio) 기술을 바탕으로 한다”며 “GPS 신호의안정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uGPS는 ‘잠실역 광역버스환승 센터의 정류장 도착 시간’ 안내 등 교통정보서비스에서 기술실증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하였으며, 버스 도착예정시간 오차 감소 실험을 통해 성능을 검증하였다. 이러한 성과에 힘 입어 서울기술연구원과 함께한 시범사업을 통해 서울 남산1호 터널 실증 사업을 성료했으며, 지자체나 도로공사가 담당하는 국내 터널과 지하도로, 기존 GPS 신호 수신이 불가해 차량 네비게이션, 주차관리 시스템 문제를 겪고 있는 지하주차장으로의 활용 범위 확대를 계획 중에 있다.
아이디씨티는 한국뉴욕주립대컴퓨터과학과의 교수와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2020년 설립한 인천글로벌캠퍼스내 연구실 창업기업이다. 2021년 인천테크노파트 항공선도기업, 인천TP의 드론실증비즈니스 사업화 지원사업·라이징 스타 프로그램·연구개발 성과 사업화 지원사업, 신한S2Bridge인천 액셀러레이팅 멤버십, 인천테크노파크와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초기창업패키지 지원사업, 서울기술연구원 주관 실증사업에 선정돼 GNSS 솔루션을 비롯한 스마트시티에 필요한 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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