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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2022시즌, 박민지·김주형 이을 왕좌엔 누가?

KLPGA·KPGA 투어 4월 개막

9년 만 상금왕 노리는 장하나, 무서운 상승세 김비오 등 주목

장하나. 서울경제DB




박현경. 서울경제DB


봄과 함께 프로 골프 투어 시즌도 돌아왔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30개 대회에 상금 279억 원 규모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는 22개 대회에 160억 5000만 원을 걸고 4월부터 2022시즌 대장정에 돌입한다. KLPGA 투어는 2개, KPGA 투어는 5개 대회가 새로 생겼다. 4월 7~10일 롯데렌터카 여자오픈(롯데스카이힐 제주)이 KLPGA 투어 개막전이며 KPGA 투어는 4월 14~17일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춘천 라비에벨CC)으로 새 시즌을 출발한다.

◇박민지 천하 뒤집을 2022 여왕은=지난 시즌 KLPGA 투어는 박민지(24) 판이었다. 15억 2100만 원을 벌어 역대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썼고 다승왕(6승)과 대상(MVP)까지 3관왕을 차지하면서 잊지 못 할 한 해를 보냈다.

자연스럽게 새 시즌 최대 관전 포인트는 ‘박민지 천하의 재연이냐’, ‘새로운 여왕의 등장이냐’로 정리된다. 박민지는 “잘 할 때의 흐름을 유지하고 의지를 이어가는 것”을 올해 숙제로 설정했다. “5년 간 통산 10승 했으니 이제 다시 ‘1’을 보고 뛰겠다”는 각오다.

박민지 대항마 1순위는 역시 장하나(30)다. 2013년 상금왕 장하나는 2017년 미국 무대에서 유턴한 뒤로는 상금왕 타이틀이 없다. 지난 시즌 평균 타수 1위에 올랐지만 상금은 3위였다. 통산 두 번째 상금왕을 노린다. 투어를 대표하는 인기 선수인 박현경(22)과 임희정(22), 지난 시즌에 데뷔 첫 다승(2승)에 성공한 이소미(23) 등도 대권 주자로 손색 없다.



김비오. 사진 제공=KPGA


박상현. 사진 제공=KPGA


◇‘곰돌이 푸’ 김주형 이을 뉴 스타는=2002년생 김주형은 지난 시즌 SK텔레콤 오픈 우승과 세 차례 준우승으로 3관왕(대상·상금왕·최소타수상)에 올랐다. 3관왕은 KPGA 투어에서 나온 12년 만의 기록이었다.

아시안 투어를 병행할 김주형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디 오픈과 US 오픈 등에도 나갈 계획이다. 이 때문에 국내 투어 출전 대회 수는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김비오(32), 박상현(39), 함정우(28), 김한별(26), 서요섭(26) 등이 그 틈을 노린다.

지난 시즌 최종전 우승으로 2년 2개월 만에 승수를 쌓은 김비오는 상승세가 무섭다. 시즌 뒤 나간 아시안 투어 7개 대회에서 여섯 차례 톱 10에 들었다. 박상현은 데뷔 첫 대상 타이틀에 재도전하며 함정우는 결혼 후 첫 시즌을 맞는다. 나란히 통산 3승을 올린 김한별, 서요섭도 올해를 생애 최고의 해로 만들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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