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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포 2명이 전하는 장타론…“핵심은 손과 엉덩이”

손 잘 쓰면 거리·방향 두 토끼 잡아

임팩트 때 엉덩이 힘 주면 비거리 ↑

김태훈. 사진 제공=KPGA




김태훈(37·비즈플레이)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를 대표하는 거포다. 성적도 좋다. 통산 4승을 기록 중이고, 2020년에는 대상과 상금왕까지 차지했다. 레슨 프로로 활약 중인 이종혁(30)은 장타능력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360야드 안팎을 날린다는 그의 소문을 듣고 1부 투어에서 뛰는 선수들도 간혹 찾아와 ‘한 수’ 가르침을 청하기도 한다. 이들은 본지가 유튜브와 네이버TV에서 운영하는 ‘서울경제골프’ 채널에서 장타 노하우를 전달하고 있다. 그 중 아마추어 골퍼들이 참고하면 좋을 핵심을 골랐다.

■손은 사용하지 않는 게 아니라 잘 사용해야= 골프를 하면서 가장 자주 듣는 레슨 내용 중 하나는 ‘손목을 사용하지 마라’다. 김태훈은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리다”고 말한다. 그는 “손은 충분한 스윙 스피드를 내는 데 꼭 필요한 것은 물론 임팩트 순간 헤드의 올바른 방향에도 큰 역할을 한다”고 했다. 손목 사용을 최대한 억제하고 몸통 위주의 스윙을 하면 방향성은 좋을지 모르지만 ‘짤순이’ 신세를 면하긴 힘들다는 게 김태훈의 주장이다.

그렇다면 거리와 방향을 동시에 잡는 방법은 뭘까. “몸의 힘을 뺀 상태에서 손을 뿌려준다는 느낌으로 휘둘러야 스피드를 올릴 수 있어요. 많은 분들이 헤드가 열리는 문제로 고생하시는데 다운스윙 시작 때 손목으로 지면을 살짝 눌러준다는 이미지를 가지면 의외로 쉽게 고칠 수 있습니다.”



김태훈은 장타를 날리기 위해서는 ‘강하게’가 아니라 ‘빠르게’ 휘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백스윙 때 의식적으로 몸의 힘을 뺀다는 느낌을 가지면 가속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임팩트 후가 아니라 백스윙 초기부터 빠르게 휘둘러야 볼에 최대의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했다.

■왼발이 아닌 엉덩이에 힘 줘야= 이종혁은 체중이동을 제대로 하면서 지면반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엉덩이 근육을 잘 써야 한다고 말한다. 연습 팁은 간단하다. 우선 양발을 어깨 너비로 벌리고 무릎을 구부린 뒤, 양발을 차례로 떼며 좌우로 왔다갔다 해본다. 그게 바로 체중이동이다. 일부러 지면을 꾹 밟는 게 아니라는 의미다. 이어 앞꿈치와 뒤꿈치를 지면에 슬슬 붙여주면서 몸의 이동만 느껴본다. 여기에 회전만 추가하면 스윙 동작이 된다. 그런데 이 상태에서는 왼 무릎에 부하가 걸리면서 더 이상 몸을 타깃 방향으로 돌릴 수 없다. 이때 엉덩이에 힘을 꽉 주면 마치 마법처럼 무릎이 쭉 펴지면서 몸이 회전하게 된다. 지면반력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된다.

이종혁은 “임팩트 순간 우리 몸의 가장 큰 근육인 엉덩이를 잘 활용해야 거리가 늘고, 피니시 자세도 견고해 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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