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밤마다 달리는 'V 표식' 유령버스'…목격자가 전하는 참상

버스엔 10대 후반의 러軍 사망·부상자 실려있어

"러, 벨라루스 통해 몰래 사망자 옮기는 비밀작전"

벨라루스에서 목격되고 있는 'V' 표식의 버스들. 트위터 캡처




우크라이나 북부 지역과 국경이 맞닿은 벨라루스에서는 최근 밤마다 의문의 버스가 포착되고 있다. 러시아군 식별 표식인 ‘V’가 그려져 있는 이 버스들의 정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매체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V 표식을 한 버스들이 향하는 곳은 병원 응급실과 영안실이다. 버스에는 우크라이나에서 전투 도중 사망하거나 다친 러시아 병사들이 실려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군인 사상자 수를 밝히지 않고 있는 러시아가 몰래 사망자들을 옮기려 벨라루스에서 ‘비밀작전’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목격자들은 이 버스를 ‘유령 버스(ghost bus)’라고 부른다. 벨라루스의 한 시민은 “버스에 러시아군 시신과 들것에 실린 부상자들이 있는 것으로 보였다. 부상자 대다수가 10대 후반의 앳된 얼굴이었다”라고 매체에 전했다.

러시아군으로 추정되는 V표식을 한 버스와 군용 트럭들이 지나가고 있다. 트위터 캡처


특히 외신은 벨라루스와 인접한 우크라이나 체르니히우에서 벌어진 전투의 러시아군 사상자들이 버스에 실려온다고 보도했다. 체르니히우는 수도 키이우에서 북쪽으로 약 160㎞ 떨어진 곳으로 러시아 폭격으로 최근 민간인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다만 러시아군이 이곳을 장악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트로셴코 시장은 최근 “우크라이나군과 영토 방위군이 도시를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텔레그래프도 지난 19일 자유유럽방송 등의 보도를 인용해 러시아군 시신이 벨라루스를 거쳐 본국으로 이송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특히 러시아가 사망자 수를 감추기 위해 야간을 틈타 이송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의 한 건물 외벽이 러시아군의 무차별 포격에 통째로 무너져 내렸다. EPA 연합뉴스


한편 러시아가 전쟁 사망자 수를 밝히고 있지 않는 가운데, 이미 수천명의 러시아군이 사망했다는 영국의 공식적인 발표가 나왔다. 영국 국방부는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군에서 사상자가 수천명 발생한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밝혔다. 또한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러시아 해군 대령의 전사 소식을 전하며 우크라이나와 전쟁으로 사망한 군 장성 등 러시아의 지휘관급 인사가 15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영국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이 키이우 외곽 마을에서 러시아군을 성공적으로 막아내고 있으며 일부 길목은 이미 재탈환했을 것이로 추정했다. 다만 러시아가 손실을 대체하기 위해 민간 업체와 해외 용병 동원까지 검토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