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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도 너무했다" 김대건 신부 척추뼈, 1000만원 판매 논란

/연합뉴스




중고 거래 사이트인 번개장터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유해를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온라인 물품거래 사이트인 번개장터에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척추뼈 김대건 신부님 천주교 성물'을 1000만원에 판다는 글이 올라왔다.

판매자는 김대건 신부의 유해라는 유해함 사진 5장을 첨부했다.

원형 모양의 유해함을 정면에서 촬영한 사진을 보면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척추뼈'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들 문구 사이 공간에는 작은 투명한 비닐 포장 안에 김대건 신부의 유해라고 하는 내용물이 담겨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거래 지역은 서울시 동작구였다. 해당 판매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성인의 유해를 인터넷에서 판매하겠다는 건 처음 있는 경우로, 그간 본 적이 없다"며 "판매 글에 올라온 사진상으로는 유해함 형태를 갖춘 것은 맞다"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공적 공경의 대상인 성인 유해는 개인 판매대상이 아니다"며 "내부적으로 이에 대해 논의해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전 세계 모든 가톨릭교회로부터 공경의 대상이 되는 성인의 유해가 진위 여부를 떠나 인터넷상 거래로 나오기는 유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다.

한편 성 김대건 신부 유해는 성인의 이름이 붙은 국내 성당·성지의 유해함, 제대 등 약 200곳에 안치돼 있다. 유해 일부는 개인이 소장하고 있으며, 해외 성지에도 성인의 유해가 보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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