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위해 국민의힘과 힘을 모을 것을 제안했다. 추경 편성의 시급성 등을 고려해 정부 설득 작업에도 나설 것이라고도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변인 인선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추경 편성에) 소극적으로 나올 때 어떻게 설득하고 압박하는지가 국회의 역할”이라며 “추경 편성에 대한 시급성과 강한 의지, 정부에 대한 설득 노력이 뒷받침됐을 때 현실화할 수 있다. 조금 더 정부를 설득하고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만나 추경 편성에 대해선 여야가 같이 힘 모으자, 인수위에서도 강하게 얘기하고 당선인도 얘기하고 저희도 기재부와 청와대에 강하게 요청할 테니 힘을 모으자고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금은 회계연도의 1분기가 끝난 상황이니 대규모 지출 구조조정이 쉽지 않다는 재정당국의 어려움을 참고할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대장동 특검과 관련해선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당선인이 특검을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두 분이 국민 앞에서 명명백백하게 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선거가 끝났다고 넘어가선 안 된다. 국민의힘이 낸 법도 있고 우리가 낸 법도 있으니, 상설로 할 것인지 별도로 할 것인지 등을 이번 주에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에 대해서는 “검찰개혁도 현 정부 내에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합의에 따라 이행 경로를 만들어야 한다”며 “그런 부분을 의원 내부에서부터 의견을 모으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는 6·1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서는 “(국민들이) 17개 광역단체장에 대해 어떤 절박함으로 공천하느냐를 눈여겨 보실 것”이라며 “큰 원칙은 절박함을 보여야 한다. 지선에 이기려는 절박함이 전달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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