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정점을 찍으면서 가요계도 이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그룹 내 감염이 확산됨에 따라 앨범 발매 일정을 미루거나, 컴백 쇼케이스까지 치르고 정작 활동은 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되풀이되고 있다.
27일 그룹 퍼플키스의 소속사 RBW는 “전날 퍼플키스 멤버 이레, 도시, 유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9일 예정된 미니 3집 ‘맴맴(memeM)’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연기됐으나 앨범 발매는 계획대로 진행된다. 멤버들의 격리 해제 시점에 따라 향후 활동 일정은 다시 정해진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새 걸그룹 엔믹스 또한 데뷔를 앞두고 일부 멤버들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쇼케이스를 연기한 바 있다. 엔믹스는 당초 지난달 22일 데뷔 앨범 ‘애드 마레(AD MARE)’ 발표와 동시에 쇼케이스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앨범만 발매하고 일주일 뒤인 3월 1일에 뒤늦은 쇼케이스를 열고 활동을 시작했다.
이처럼 컴백 직전 코로나에 감염된 가수들은 불가피하게 방송 활동은 연기하고, 예정대로 음반을 발매하는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 이는 통상적으로 앨범 발매 3~4주 전부터 본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음악 방송을 비롯해 예능, 콘텐츠 등 스케줄이 미리 계획돼 있는 것에 따른 것이다.
관련기사
코로나 확진을 받은 멤버수가 많은 경우는 다르다. 그룹 크래비티는 컴백을 준비하면서 전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예정된 앨범 발매 일정을 한 달이나 미뤘다. 당초 2월 22일 정규앨범 파트2 ‘리버티 : 인 아워 코스모스(LIBERTY: IN OUR COSMOS)’를 발표하면서 같은 날 쇼케이스를 진행하려 했으나, 컴백 11일 전부터 차례대로 멤버들이 확진을 받으면서 건강과 기타 스케줄을 고려해 과감하게 내린 결단이다.
위에화엔터테인먼트의 새 보이그룹 템페스트는 2월 21일 데뷔를 목표로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해오다가, 일주일 전에 멤버 전원이 코로나 확진을 받는 불상사를 겪었다. 멤버들이 동시에 확진을 받고 격리해제가 되면서 비교적 빠르게 일정 조율을 할 수 있었고, 열흘 뒤인 3월 2일에 데뷔 앨범 ‘이츠 미, 이츠 위(It’s ME, It’s WE)’ 발매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본격적인 컴백 활동을 앞두고 쇼케이스로 포문을 열었으나, 코로나를 피하지 못하고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도 한다. 그룹 스트레이 키즈는 모든 멤버가 건강한 모습으로 새 미니앨범 ‘오디너리(ODDINARY)’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했으나, 19일 창빈과 한을 시작으로 승민, 방찬, 리노, 현진까지 멤버 8명 중 6명이 코로나 확진을 받았다. 이들은 곧바로 모든 일정을 중단했고 부득이하게 신보 활동에 차질이 빚어졌다. 현재 일부 멤버들의 격리가 해제되면서 활동이 재개될 전망이다.
지난달에도 밴드 데이식스 원필이 솔로 데뷔 당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모든 일정을 중단한 바 있다. 솔로 데뷔 앨범 ‘필모그래피(Pilmography)’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는 사전 녹화분으로 대체했으나, 계획했던 음악 방송 활동은 모두 연기해야만 했고 격리 해제 후에 솔로 활동을 소화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