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방위력은 곧 강력한 공격 능력이다." 28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북한이 '화성 17형'이라고 주장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추가 공격무기 개발 등 국방력 강화 계획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진정한 방위력'에 대해서는 "누구도 멈춰 세울 수 없는 가공할 공격력, 압도적인 군사력을 갖춰야 전쟁을 방지하고 국가의 안전을 담보하며 온갖 제국주의자들의 위협 공갈을 억제하고 통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계속해 우리의 국방건설목표를 점령해나갈 것"이라면서 "강력한 공격수단들을 더 많이 개발해 우리 군대에 장비시키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우리는 강해져야 한다고, 반드시 강해서 그 어떤 위협도 받지 말고 평화를 수호하고 사회주의건설을 다그쳐나가자"고 거듭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대북 제재와 코로나19 유행 등으로 민생난이 가중된 주민들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그는 "혹독한 고생과 시련을 각오하면서도 추호의 흔들림 없이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고 무엇으로 살 수도 없는 진정한 자위의 힘, 절대적인 힘을 자기 손으로 건설하고 힘있게 틀어쥔 위대한 우리 인민에게 열렬한 축하와 모든 영광을 삼가 드린다"고 말했다.
ICBM 발사에 기여한 관계자들을 향해서도 "당의 독창적인 자위적 국방전략사상을 결사의 실천으로 받들어나가는 국방과학자, 기술자들과 군수노동계급의 굴함없는 혁명정신과 특출한 애국심은 우리 당의 무진한 힘"이라면서 "열렬한 축하를 담아 전투적 답례를 보냈다"고 했다.
이날 기념촬영에는 ICBM 발사 현장에서 김 위원장 수행역을 맡았던 장창하 국방과학원장과 김정식 군수공업부 부부장이 참석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4일 김 위원장 지시로 신형 ICBM을 발사하고 이튿날 '화성 17형'을 발사했다고 대외에 알렸다. 그러나 한미 당국은 정밀 분석 결과 북한이 기존의 '화성 15형'을 쏜 것으로 결론 지었다.
/박경은 eun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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