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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의 귀환'…엔달러 환율 6년 만에 123엔 돌파

BOJ 무제한 국채매입에

미일 통화정책 디커플링까지

6년 3개월 만에 123엔 돌파

일각선 150엔 돌파 전망까지

28일 일본 도쿄에 있는 한 금융사 전광판에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23엔을 돌파했다는 내용이 띄워져 있다. EPA연합뉴스




엔달러 환율이 6년 3개월 만에 달러당 123엔을 돌파(엔화 가치 하락)했다.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디커플링(탈동조화)에다 일본은행(BOJ)의 무제한 국채 매입 결정에 따른 결과다.

2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1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123.10엔으로 전날보다 0.86% 상승했다. 환율이 123엔을 넘은 것은 2015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12거래일간 약 6%나 올랐다.



이날 환율이 껑충 뛴 것은 오전 BOJ가 0.25% 금리로 일본 국채 10년물을 무제한 매입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BOJ는 이날 이례적으로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국채 매입을 발표했다. BOJ는 국채 금리가 목표치 위로 상승하는 것을 막기 위해 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일 통화정책이 정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도 원인이다. 미국은 높은 물가상승률을 고려해 올해 공격적 긴축을 예고했지만 일본은 물가상승률이 0%대에 머물러 계속해서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 계획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도 일본의 무역적자를 키워 엔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원유 등 각종 원자재 가격은 급등했으며 추가 상승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엔달러 환율이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소시에테제네랄(SG)의 앨버트 에드워즈 전략가는 지난주 엔화 가치가 1990년 이후 처음으로 달러당 150엔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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