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무슨 꽃인지 모르겠다" 묻자 文 "산수유입니다"

대선 19일 만에 청와대서 만나 악수 나눠

文, 상춘재 간판 의미 설명하자 尹 "네" 답해

만찬 메뉴는 한우갈비, 금태구이…반주는 와인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후 만찬 회동을 위해 청와대 상춘재로 향하며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19일 만에 만나 반갑게 악수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회동 장소인 상춘재 현판을 가리키며 “항상 봄과 같이 국민들이 편안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언급했고, 윤 당선인은 긍정의 화답을 보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28일 오후 6시가 되기 전 여민관으로 나와 윤 당선인을 마중했다. 윤 당선인은 17시 59분께 차량으로 도착했고 문 대통령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게 녹지원 내 소나무와 만개한 꽃들을 가리키며 봄의 정령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이 “저기 매화가 피었다”고 설명하자 윤 당선인은 “정말 아름답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상춘재 현판을 가리키면서 “항상 봄과 같이 국민이 편안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알렸고, 윤 당선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윤 당선인은 또 상춘재 왼편의 한 나무를 가리키며 “저게 무슨 꽃인지 모르겠다”고 물음을 던졌고, 문 대통령이 “산수유”라고 친절히 설명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 이런 전통한옥이 없어 여러모로 상징적인 건물”이라며 상춘재의 의미를 알리기도 했다. 또 “좋은 마당도 어우러져 여러 행사에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고 윤 당선인은 “네”라고 대답한 뒤 상춘재에 입장했다.

청와대는 이날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만찬 메뉴로 계절 해산물 냉채, 해송 잣죽, 한우갈비와 더운 채소, 금태구이와 생절이, 진지, 봄나물비빔밥, 모시조개 섬초 된장국 등이 준비됐다고 알렸다. 주류는 일각에서 추측한 소주와 맥주 대신 레드와인을 마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