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으로 대졸자 1000만 명 시대를 맞아 중국 당국이 대학 총장들에게 100명 이상의 기업인을 만날 것을 지시했다. 심화하는 취업난을 해소하고 고용률을 유지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다.
28일 광명일보에 따르면 최근 중국 교육부는 각 대학의 교장·학장이 100명 이상의 고용주를 직접 방문하도록 하는 '전국 대학 총무·교장의 취업 확대 및 고용 촉진을 위한 기업 방문 특별조치 시행에 관한 고시'를 발표했다. 교육부는 이 조치가 대졸자의 취업 기회를 늘리고 기업들도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더 많은 고용에 나설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중국의 대졸자 수는 지난해보다 167만 명 늘어난 1076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사상 최초로 1000만 명 넘는 대졸자가 배출되지만 코로나19 재확산, 경기 하방 압력 증가로 고용 상황은 녹록지 않다. 교육부는 “대졸자 취업과 창업 메커니즘의 개선을 가속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이달 초 ‘톱리더’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전국 대학의 당비서·총장·지도부 등이 직접 기업인들을 만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일부 대학들은 취업·인턴십·유학 등 대졸자의 진로에 대한 데이터를 마련하고 기업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 취업률이 지역 평균보다 낮은 대학은 명확한 이유를 제시해야 한다는 경고 메시지도 내놓았다. 교육부는 ‘대졸자 국가고용관리 시스템’에 지역별·대학별 특별조치 이행률을 집계할 방침이다. 특별조치는 8월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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