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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늦게 만난 文·尹, 가장 오래 만났다…171분간 만찬 회동

文·尹, 이날 저녁 6시 30분부터 만찬 회동

양측 회동, 靑 상춘재서 이뤄진 점도 주목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후 만찬 회동을 위해 청와대 상춘재로 향하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이 대선 19일 만인 28일 약 171분 동안 회동하며 역대 최장 시간을 기록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5시 59분께 청와대 녹지원에서 만나 상춘재로 이동해 6시 30분부터 만찬을 시작했다. 양 측은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배석한 가운데 한우 갈비와 레드 와인을 곁들인 만찬 회동을 진행했다. 회동은 오후 8시 50분까지 이어졌다.

이에 따라 양 측 회동은 역대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 회동 가운데 가장 늦게 이뤄졌지만 총 2시간 51분으로 최장 시간을 기록했다. 역대 가장 길었던 회동은 2007년 12월 28일 이뤄진 노무현 당시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인 간 회동이다. 노 대통령과 이 당선인은 오후 6시부터 8시 10분까지 청와대 백악실에서 130여 분간 만찬 회동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비서실장으로 회동에 배석한 바 있다.



다음으로 긴 회동은 2002년 12월 23일 김대중 당시 대통령과 노무현 당선인 간 회동이다. 양 측 역시 당시 청와대 백악실에서 만나 90분가량 단독으로 오찬 회동했다. 1997년 12월 20일 김영삼 당시 대통령과 김대중 당선인 간 회동은 65분간 이뤄졌다. 양 측은 청와대 백악실에서 배석자 없이 65분간 비공개로 오찬 회동한 뒤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특별사면과 복권 등 6개 합의 사항을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 간 가장 짧은 시간으로 기록된 회동은 2012년 12월 28일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 박근혜 당선인 간 회동이다. 양 측은 당시 청와대 백악실에서 총 50분 회동했는데 식사 없이 차담만 진행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과 김영삼 당선인은 대선 후 3일 만인 1992년 12월 21일 회동했지만 분위기는 냉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은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처음으로 상춘재에서 열려 눈길을 끌었다. 지금까지 총 다섯 차례 이뤄진 역대 대통령과 당선인 간 회동은 모두 청와대 백악실 또는 청와대 관저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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