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이 경기도지사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제게 출마 권유를 한 주민들의 간절한 바람이 전해져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 전 의원은 "그러나 저는 경기도민의 삶을 책임 지고 그들의 어려움을 해결할만한 역량이 아직 부족하다"면서 "저보다 더 경험 많고 더 역량도 뛰어난 분이 하시는 게 좋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불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이 전 의원은 이어 "며칠 전 경기도 40여개 개발지구의 원주민들 주민대책위가 중심 된 공공주택지구전국연대 대책협의회(공전협) 대표단과 경기도의 소상공인단체 등 경기도 지지자가 찾아와 경기도지사 출마를 권유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아울러 이 전 의원은 "경기도는 몇 년 전까지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곳으로, 특히 개발예정지의 원주민들이나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함께 동고동락하던 곳인 만큼 저를 기억해줘서 감사했다"면서 "그분들의 절실함과 간절함이 전해져 진지하게 고민했다"고도 적었다.
여기에 덧붙여 이 전 의원은 "저는 과거 제 소신으로 당적을 변경했지만 함께 동고동락한 과거 동지들과 헤어질 수밖에 없었다"면서 "이후 그들이 눈에 밟혀 참으로 미안했다. 그런데 또다시 지난 총선 때 함께 한 부산의 동지들을 떠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 전 의원은 "공천 파동으로 고향 영도에서 한 달을 남기고 부산의 험지로 꼽히는 지역으로 밀려왔는데도 열심히 도운 분들, 이번 대선에도 역할을 다한 동지들이 지방선거에서 우뚝 설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도 했다.
이 전 의원은 그러면서 "다만 제가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정치를 하든 제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민의 고통과 간절한 소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면서 "책임감을 갖고 그분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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