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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文-尹회동에 "상호 협력 존중 당위성 확인"

"민주당도 文대통령 새정권 협조에 뜻 같이해야"

"산업부 블랙리스트 3.2년 시간끌기…어처구니 없어"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9일 “정권 이양 과정에서 상호 협력과 존중의 당위성을 확인한 좋은 소통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간 만찬 회동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은 셈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새 정권이 국정 운영의 공백 없이 출범과 함께 안정적으로 업무에 착수할 수 있도록 원활한 정권 이양이 잘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선 직후 청와대가 '정권 알박기' 인사를 밀어붙이고 새 정권의 청와대 개방 추진을 공개 비판하는 등 청와대가 대선 불복을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어제(28일)의 회동이 그간의 국민적 우려를 불식시키는 계기가 되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새 정권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원하며 협조를 약속하신 만큼 민주당도 문 대통령과 뜻을 같이해 주기를 바란다"며 "민생에 관한 한 당리당략이 아닌 국민에 대한 무한한 책임감으로 협조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검찰의 산업부 블랙리스트 수사와 관련해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을 무려 3년 2개월이나 시간을 끌어왔다는 점에 어처구니가 없다"며 "이 사건과 관련해 친정권 검사들이 무혐의 처리 압력을 가했다는 내부고발이 나왔다는 언론 보도를 보면서, 문재인 정권의 부당한 개입 말고서는 이 사건 수사를 지체할 다른 이유가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공수처와 관련해서도 그는 "고위공직자에 대한 인지수사는커녕 민간인과 야당 의원에 대한 불법통신조회를 남발하는 민간인 사찰기구로 전락한 지 오래"라며 "진짜 검찰 개혁은 문재인 정권에서 벌어졌던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을 정상화하고, 수사기관을 정권이 아닌 국민의 손에 돌려드리도록 하는 데 있음을 민주당은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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