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일생 동안 인터넷 사용에 쓰는 시간은 34년으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20년 한국인 기대수명인 83.5년을 기준으로 보면 40%에 달하는 시간을 온라인에 할애하는 셈이다.
글로벌 가상사설망(VPN) 서비스 기업 노드VPN은 연구조사 기관인 신트에 의뢰해 지난해 11월 15~19일, 한국 18~54세 성인 인터넷 사용자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아시아에서는 대만(33년)과 싱가포르(27년)가 한국 다음으로 길었다. 일본은 약 11년에 불과했다.
주간 단위로 살펴보면 한국인은 일주일 평균 51시간을 온라인상에서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오전 10시 7분에 온라인 접속을 시작해 오후 9시 42분까지 지속해서 온라인 활동을 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18시간은 업무 관련, 33시간은 다른 온라인 활동으로 분류됐다.
대부분의 한국인은 유튜브 시청,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를 통한 영상 감상 등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상 시청에만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20시간 이상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인이 온라인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다 보니 개인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고 답한 사람도 많았다. 인터넷 이용자의 77.1%가 이름을 공유했으며 74.3%는 생년월일을 제공했다고 답했다. 주소(59.9%), 혼인 여부(33.8%)도 빈번하게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시간을 온라인에서 보내는 국가는 브라질로 41년의 시간을 온라인에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