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 취임식을 계기로 ‘퍼스트레이디’로서 공식 행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김은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은 30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오는 5월 10일 대통령 취임식이 공식적인 인사를 드리는 자리”라면서 “그때 김 여사가 모습을 보일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3일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도 김 여사의 취임식 참석 여부 질문에 “당연히 참석하는 것 아닌가”라고 답한 바 있다.
김 여사의 행보에 대한 질문은 이날 예정된 윤 당선인의 무료급식소 배식 봉사에 배우자가 함께 오는지를 묻다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윤 당선인은 정순택 대주교와 만난 뒤 명동에서 배식봉사를 하기로 예정돼 있다. 김 여사도 그동안 ‘조용한 내조’에 방점을 찍고 봉사활동을 통해 대중에게 접근하겠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김 여사는 지난해 12월 경력·학력 의혹 관련 대국민 기자회견 이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지난 4일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에 나섰지만 비공개 활동이었으며, 지난 10일 윤 당선인의 당선이 확정됐을 당시에도 보이지 않았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의 전화 통화도 예정돼 있다. 김 대변인은 “네덜란드는 오랜 역사를 가진 우방국으로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인권의 기본가치 등을 우리와 공유하고 있다”면서 “미래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반도체 산업. 이를 선도하는 국가 간 긴밀한 협의가 오갈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전날 윤 당선인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 내용에 대해 “앞으로 종전 이후에 가급적 이른 시일 내 양국이 만나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도출할 수 있는 논의를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