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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지키다 별 된 우크라 킥복싱 세계챔피언…코치 "꼭 복수"

우크라이나 킥복싱 세계 챔피언 막심 카갈/사진=페이스북 캡처




킥복싱 세계 챔피언을 지낸 우크라이나 선수가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조국을 지키기 위해 싸우다 전사했다.

2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킥복싱 세계 챔피언 출신 막심 카갈(30)이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러시아군과의 전투 중 숨졌다.

카갈의 코치 올렉 스키르타는 페이스북을 통해 카갈의 전사 소식을 전하면서 "그는 정직하고 품위있는 사람이었다"며 "국가방위군 소속 특수부대인 아조프 대대의 일원으로 마리우폴을 지키다 사망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형제여 편히 잠들라"며 "우리가 복수하겠다"고 카갈을 애도했다.

우크라이나 중부 크레멘추크 출신인 카갈은 2014년 ISKA 킥복싱 챔피언십에서 우승, 우크라이나 사상 최초로 킥복싱 세계 챔피언에 올랐다.

카갈의 사망 소식은 마리우폴이 사실상 러시아군의 손에 넘어갔다는 보도와 함께 나와 비통함을 더했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마리우폴 지역 대부분이 러시아군 통제 아래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마리우폴은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름반도와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 지역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이번 전쟁의 최대 격전지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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