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남성이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물건을 교환한 20대 여성에게 사적으로 만나고 싶다는 연락을 했다는 사연이 전해지며 온라인상에서 논란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X황당해 오늘 당근 거래했는데'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문자 메시지 내용을 캡처한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나 21살인데 이렇게 문자 왔다. 진짜 웬 아재였다”며 “역하다 진짜”라고 토로했다.
해당 사진에 따르면 A씨는 거래 당일 오후 4시 5분 B씨에게 "저 회색 패딩이다. 앞에 있다"며 자신이 입은 옷과 위치 등 직거래에 필요한 정보를 설명했다. 이에 B 씨는 "네"라고 짧게 대답했고 이후 두 사람은 중고 거래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B씨는 약 8시간 뒤인 오후 11시 52분 A 씨에게 다시 문자를 보냈다. 그는 "늦은 시간에 연락드려 죄송하다"며 "오늘 당근 거래했던 사람"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실례되지만, 말은 해야 할 것 같아서 문자 드린다"면서 "진지하게 연락해도 되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저도 이런 게 처음이라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앞뒤가 안 맞을 수 있다. 사적인 연락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해당 게시물을 본 이들은 "일부러 저런 거 노리고 중고 거래하는 사람이 있다", "죄송한 거 알면서도 굳이 보내다니", "양심이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A씨는 네티즌들의 질문에 “(남성이) 40대는 족히 돼 보였다”, “포켓몬 스티커 팔러 갔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한편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을 이성 간의 만남을 위한 ‘데이팅 앱’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종종 목격됐다. 실제 좋은 만남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과도한 만남을 요구하거나 성희롱을 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 27일에는 여성 의류를 5000원에 판매하고 있던 남성이 구매 희망자에게 신체 사이즈를 물어본 후 만남을 제안한 사건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져 뭇매를 맞기도 했다. 이에 당근마켓은 지난해 7월 ‘연애 목적의 대화를 시도해요’라는 신고 유형을 추가하며 악성 이용자 단속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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