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지난 2014년 분양된 서초 내곡지구 6개 단지의 분양원가를 31일 공개했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취임 후 한달 만인 지난 12월 고덕강일 4단지를 시작으로 송파 오금1·2단지, 구로 항동 2·3단지, 강남 세곡2지구 등의 아파트 분양원가를 매달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이날 공개된 내곡지구 1·2·3·5·6·7단지는 지난 2014년 분양해 2016년 입주한 단지다. 총 7개 단지가 있는데, 이 중 민간분양된 4단지를 제외한 6개 단지의 분양원가가 공개됐다. 보금자리주택 시범사업으로 추진된 이들 단지들은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한 후 개발한 만큼 원가가 낮게 책정됐다.
SH공사에 따르면 이들 6개 단지의 평균 3.3㎡(평)당 분양원가는 1145만8000원으로, 35평 아파트를 기준으로 하면 4억900만원 정도다. 이는 앞서 공개된 고덕강일, 오금, 세곡 등 지역 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이다.
단지별 분양원가를 보면 1단지가 1041만1000원, 2단지 959만2000원, 3단지 989만6000원, 5단지 1108만8000원, 6단지 1308만원, 그리고 7단지는 1467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수익률은 7단지가 2%, 6단지가 9.9%로 가장 낮았고, 1단지가 31.3%로 가장 높았다. 2단지는 17.9%, 3단지는 24.1%, 5단지는 21.1%였다.
SH공사는 조만간 마곡지구 분양원가를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이제 마곡지구만 남았다. 과거 주요단지 중 가장 규모가 큰 만큼 열심히 준비해 유종의 미를 거둘 생각”이라며 “지금은 SH공사만 (분양원가 공개를) 실행하지만, 향후 원가공개가 확산돼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모두가 함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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