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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성지·국가 정원…체류형 관광에 10조 쏟는다

[지자체 7차 관광개발계획 발표]

전남도, 해양·생태테마 관광지 발굴

대구시, 금호강 국가정원사업 추진

경기도는 사진 촬영명소 지정 등

지역경제 활성화 이끌 모델 육성

전남 여수시에 조성되는 ‘여수 챌린지파크 관광단지’ 조감도. 사진 제공=전라남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은 지자체들이 2026년까지 시행할 제7차 관광개발계획에 10조 원을 투자해 차별화된 관광산업 육성에 나선다. 기존 볼거리와 먹거리 위주의 관광명소를 조성하는 것에서 나아가 관광객들의 발길을 지속적으로 붙드는 체류형 관광모델에 역량을 집중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31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전남도는 동북아 해양관광 중심지 도약과 대한민국 대표 체류관광지 기반 구축을 위해 5년간 3조 1784억 원을 투입하는 ‘제7차 전남권 관광개발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전남권 관광개발계획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전남 관광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4대 목표 8대 전략 64개 핵심사업을 담았다.

최종 목표는 동북아 해양관광 중심지 도약으로 이를 위해 남해안 복합관광 거점조성과 체험형 해양·생태관광 발굴을 추진한다. 주요 관광지의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해 휴양·웰빙 테마의 북부관광권, 섬 관광·해양 생태 테마의 서부관광권, 역사·문화 테마의 중남부관광권, 남해안 관광거점·레저 테마의 동부관광권으로 구분해 총 64개 전략 핵심사업을 추진한다.





전남도의 한 관계자는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 국가계획과 전남도의 광역계획을 연계해 해양, 생태, 문화 등 전남만의 차별화 전략으로 머물고 싶은 체류형 관광 거점의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며 “매력적인 전남 자원을 세계적 관광명소로 조성해 환태평양 관광시대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도 ‘대한민국 대표 내륙관광 중심도시, 대구’를 비전으로 총사업비 1조 6800억 원 규모의 제7차 대구권 관광개발계획을 발표했다. 매력적인 에코 관광도시, 역사문화도심 관광도시, 디지털 관광 선도도시, 창의적 관광산업 생태계 조성도시를 핵심 전략으로 내걸었다. 이에 더해 친환경 생태관광을 통한 관광 경쟁력 제고, 디지털 콘텐츠 육성을 통한 관광 콘텐츠 고도화, 미래 관광인력 양성 및 관광산업 생태계 조성 등을 개발 방향으로 정했다.

대구시는 에코전망대 조성, 금호강 호국역사 관광자원화 사업,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 등을 추진한다. 하중도 달성습지 및 안심습지 지방정원 조성사업과 연계해 금호강 국가정원 조성을 장기적으로 추진한다. 팔공산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팔공산 동화마을과 단풍길 백리길 조성, 팔공산 국가숲길도 조성한다.

경기도 2026년까지 7774억 원을 투자해 K-팝 성지 조성, 비무장지대(DMZ)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신청, 메타버스 관광 플랫폼 개발을 핵심 사업으로 추진한다. 상생관광 활성화를 위해 도내 세계문화유산을 연계하고 서해안 바다에 지역 관광거점을 조성한다. BTS 등 K-팝 가수를 알리는 사진 촬영 명소를 지정하고 콘서트도 정례적으로 개최해 경기도를 K-팝 성지로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또 DMZ의 환경·생태적 가치 강화를 위한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신청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동남아 등지의 외국인 유학생을 경기 관광의 홍보 및 전문 인력으로 채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도민이 관광 개발의 수혜자가 될 수 있도록 관광 기회 확대를 위한 노동자 휴가비 지원, 도민 여행 지원 플랫폼, 관광 할인패스 등을 도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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