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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봤다"…파키스탄서 '신성모독' 잔혹 살해

동료교사·제자 등 3명, 20대 여성 살해 후 참수

작년엔 무함마드 포스터 훼손한 남성 불태우기도

지난해 12월 파키스탄의 이슬람교도들이 스리랑카 국적의 노동자를 산채로 불태워 살해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AP연합뉴스




파키스탄에서 이슬람교 신성모독을 했다는 이유로 한 여성이 잔혹하게 살해당하는 참변이 또다시 발생했다.

지오뉴스 등 파키스탄 언론과 외신은 현지 경찰을 인용해 지난 29일(현지시간) 북서부 카이버·파크툰크와주에서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고 30일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지 이슬람학교(마드라사)의 여교사인 사푸라 비비(24)는 출근길 학교 입구에서 10대~20대 동료 교사와 제자 등 3명에게 잔인하게 살해됐다. 범인들은 비비를 살해한 후 참수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개인적 원한 등 다양한 각도에서 범행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체포된 이들은 범행 이유에 대해 비비가 신성모독을 했기 때문이라고 진술했다.



범인들의 연령은 각각 17세, 21세, 24세로 모두 여성이었다. 경찰 간부 이스마일 칸은 "이들 여성 3명은 13세인 친척 소녀가 꿈에서 비비가 무함마드를 모독하는 것을 봤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슬람권에서는 무함마드를 조롱하거나 비판하는 것은 물론 얼굴을 그리는 행위도 신성모독으로 보고 엄격히 금한다. 특히 파키스탄의 신성모독법은 무함마드를 모독하는 자에 대해 사형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한편 국민의97%가 이슬람교도인 파키스탄에서는 법원 판결과는 별개로 주민들이 신성모독을 이유로 직접 상대를 즉결 처형하는 사건도 자주 발생한다. 지난해 12월에는 무함마드의 이름이 적힌 포스터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무슬림들이 한 스리랑카인을 집단 폭행하고 불태워 살해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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