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가 5번 치러질 동안 공석으로 남겨져 있던 서울대 총학생회 회장에 조선해양공학과 김지은(18학번) 씨가 당선됐다. 이로써 서울대생은 2년 4개월 만에 총학생회를 되찾게 됐다.
1일 서울대 총학생회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치러진 총학생회 투표에서 '자정' 선거운동본부(선본)의 정후보 김씨와 부후보 전현철(농경제사회학부 19학번) 씨가 당선됐다.
이번 총학생회 본투표는 지난달 21∼25일 치러졌지만, 투표율 미달로 27일부터 나흘 간 연장 투표를 이어간 끝에 성사됐다. 최종 투표율은 51.55%이다. 단독으로 입후보한 자정 선본은 찬성 득표율 93.52%로 최종 당선됐다.
김씨는 2020년 제28대 조선해양공학과 학생회장, 2021년 제34대 공대 학생회장을 지낸 바 있다. 공석이었던 총학생회의 직무 대리를 맡은 단과대학생회장연석회의 의장을 맡기도 했다. 김씨가 내세운 공약은 △학부 성적(GPA) 산정 기준 변경 △학내 교통편의 개선 △실험 과목 등 성적 평가 방식 변경 등이다.
이번 선거로 서울대생들은 선거 6번 만에 총학생회를 출범시키게 됐다. 앞서 2019년 11월과 2020년 4월 치러진 선거 출마한 후보가 각각 포스터 표절과 선거운동원의 성추행 논란으로 사퇴했고, 2020년 11월 선거는 사상 처음으로 등록한 후보가 없어 치러지지 못했다. 지난해 3월과 11월 선거는 모두 투표율 미달로 무산됐다.
새로 뽑힌 총학생회는 선거 시행세칙에 따라 3일의 유예기간을 거친 뒤 이달 4일부터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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