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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또 완화…"韓, 풍토병 전환 세계 첫 사례" 되나

해외 입국자 자가 격리 면제로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지난 30일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오미크론 변이(BA.1)의 하위변이인 '스텔스 오미크론'(BA.2)이 국내에서도 우세종으로 올라오는 가운데, 한국이 팬데믹(대유행)에서 ‘엔데믹’(풍토병)으로 낮아지는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높은 백신 접종률과 의료체계, 감염병에 대한 대응체계를 기반으로 엔데믹 전환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내주부터 2주간 사적모임 10명, 영업시간 밤 12시로 완화 한다. 또 상황에 따라 마스크 착용 규제 완화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코로나19와 함께 사는 법을 배우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이같이 평가했다.

캘리포니아대학교 의과대학 전염병 전문의인 모니카 간디 교수는 “한국이 풍토병으로 전환하는 첫 번째 국가가 될 수 있다”며 “한국 성인 97%가 백신을 접종하는 등 높은 백신 접종률, 공중 보건 시스템에 대한 높은 신뢰 등 팬데믹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적절한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높은 백신 접종률과 안정적인 의료체계 등을 높이 평가했다. WSJ는 한국정부의 방역 노력이 결실을 맺을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며 한국 뿐 아니라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최근 규제를 완화하면서 엔데믹 전환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31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설치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실제 30일 기준 국내 2차 접종률은 전체 인구 대비 86.7%다. 연령별로 12세 이상 94.5%, 18세 이상 96.3%, 60세 이상 95.7%를 보였다. 특히 최근 오미크론 유행으로 감염자 수가 급증했지만 높은 백신 접종률을 바탕으로 위중증, 사망자 비율이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한국 정부는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 조정과 관련해 1급에서 2급으로 하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위험도와 대응 방식 등에 따라 법정 감염병을 1~4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한편 한국에서 4주 연속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거리두기 규제 완화가 다음 주부터 시작된다.

정부 발표 내용을 보면 오는 4일부터 2주간 사적모임 최대 인원은 8명에서 10명으로 확대되고,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은 오후 11시에서 자정까지로 늘어난다. 아울러 2주간 코로나19 유행이 확연히 감소세로 전환하고, 위중증 환자와 의료체계가 안정적으로 관리된다면 '실내 마스크 착용' 등 핵심수칙을 제외한 모든 조치 해제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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