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27)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 오픈(총상금 860만 달러) 첫날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김시우는 1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TPC 오크스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공동 18위다. 7언더파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선 러셀 녹스(스코틀랜드)와는 4타 차다. 이번 대회는 다음 주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를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실전 무대다. PGA 투어 통산 3승을 기록 중인 김시우는 올해 아직 톱10 입상이 없다. 시즌으로 따져도 톱10 진입은 지난해 10월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공동 8위) 딱 한 번뿐이다.
1번 홀(파4) 버디로 기분 좋게 라운드를 시작한 김시우는 이후 9번 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꾼 뒤 후반에는 11번(파4)과 14번 홀(파5)에서 버디만 2개를 추가하며 2라운드 전망을 밝혔다.
녹스는 버디만 7개를 쓸어 담았다. 그는 마스터스 출전권이 없는데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마지막 남은 티켓을 얻는다. 라스무스 호이고르(덴마크)가 1타 차 2위(6언더파 66타), 맷 쿠처(미국) 등 4명이 공동 3위(5언더파 67타)로 추격 중이다. 노승열(31)은 버디 6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하며 2언더파 공동 30위에 올랐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그동안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다가 올해는 전략을 바꿔 9년 만에 나섰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디펜딩 챔피언 조던 스피스(미국)와 함께 이븐파 공동 72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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