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경기 가평 계곡에서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도주한 이은해(31) 씨와 공범 조현수(30)씨에 대한 지명수배가 내려진 가운데, 과거 이씨와 인연이 있던 남자들도 의문사했다는 의혹이 온라인 상에서 제기됐다.
지난 3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과거 이씨가 교제했거나, 결혼한 남자 세 명이 모두 사고로 사망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공유됐다. 게시글 작성자는 2010년 당시 이씨는 교통사고로 사망한 남자친구의 동승자로 보험금을 수령했고, 2014년에는 또 다른 남자친구가 파타야에서 스노클링을 하던 중 의문사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피해자가 더 있다니 놀랍다”, “이게 연쇄살인이다”, “사귀던 남자들이 모두 죽은 게 일반적인 일은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2019년 이 씨의 남편 A씨는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사망했다. 검찰은 2019년 6월 이들이 수영을 전혀 할 줄 모르는 A씨에게 계곡에서 다이빙하게 한 뒤 구조하지 않아 살해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씨는 같은 해 5월 용인시 낚시터에서 남편 A씨를 물에 빠트려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와 2월 강원 양양군 펜션에서 A씨에게 복어 정소와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여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이씨와 조씨는 내연 관계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씨가 남편 명의로 가입된 생명 보험금 8억 원을 노리고 살해한 것으로 판단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씨는 남편이 사망한 뒤 5개월이 지나 보험사에 남편의 보험금을 청구했다가 거절 당했다. 보험사는 심사 과정에서 사기 범행을 의심해 보험금 지급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불만을 품은 이 씨는 직접 '그것이 알고 싶다'에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다고 고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와 조씨는 지난해 12월13일 처음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14일 2차 조사를 앞두고 잠적해 현재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이에 지난 30일 인천지검 형사 2부는 이씨와 조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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