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상설이 불거지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70) 러시아 대통령이 갑상선 관련 질병으로 최근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러시아 탐사보도 매체 프로엑트의 보도를 인용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건강 이상 가능성을 1일(현지시간)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로엑트는 공개된 정부 문서를 분석해 2016년부터 4년 동안 푸틴 대통령이 소치에 있는 관저에 종종 머물 때 갑상선암 전문의 예브게니 실리바노프가 166일간 35차례 방문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를 토대로 푸틴이 갑상선 문제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마취과와 신경외과, 중환자실 담당의까지 방문한 사실을 토대로 푸틴이 최소 2차례 이상 수술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 매체는 2016년에는 투숙하는 의사 숫자가 크게 늘어 푸틴 대통령이 수술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2016년은 푸틴 대통령이 한동안 대중 앞에 나타나지 않았던 때다. 이 당시 푸틴 대통령은 승마하던 중 사고를 당해 다리를 절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앞서 푸틴이 스테로이드 과다 복용으로 인한 ‘로이드 분노’(Roid Rage)를 앓고 있다는 외신의 분석도 나왔다.
서방 고위정보 기관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관계자는 “푸틴의 최근 의사 결정에 분명한 변화가 느껴진다. 이전과 달리 명확성이 현저히 떨어졌다”라며 파킨슨병, 치매, 암 등을 치료하기 위해 스테로이드를 과다 복용한 것이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리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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