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올해 2조 3887억 원을 들여 신규 일자리 18만 600개를 창출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마련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지역경제 침체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3일 부산시가 내놓은 ‘2022년 일자리 정책 종합계획’에 따르면 시는 올해 국비 1조 1656억 원과 시비 9913억 원, 민자 2316억 원을 투입해 공공 분야 14만2871개와 민간 분야 3만 7772개를 합쳐 일자리 18만 643개를 신규로 창출할 계획이다.
올해 부산시 일자리 정책 종합계획은 크게 고용시장 안정과 디지털 일자리 전환, 혁신 성장 일자리 창출, 분야별 맞춤형 일자리 지원 등 4개 중점 분야와 분야별 실천과제 17개로 구성했다. 우선 고용지표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63.9%였던 고용률(15~64세)은 65%로, 청년고용률(15~29세)은 41.2%에서 41.9%로, 여성 고용률(15세 이상)은 47.9%에서 48.5%로 끌어올린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에 놓인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고용시장 안정을 도모한다. 노인 일자리 창출 목표는 5만 6207개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여성 2만 6227개, 저소득 1만 8770개, 장애인 1만 1225개 등으로 신규 일자리를 확충할 계획이다.
현재 부산시의 산업구조와 고용현황을 보면 코로나19 장기화로 고용회복이 지연되고 있고 저출산·고령화의 이중고에 놓여 있다. 특히 전통 제조업의 경쟁력 하락세가 뚜렷하고 디지털·저탄소로 산업구조가 변화함에 따라 양질의 일자리 전환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부산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용위기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고 취약계층 공공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고용시장을 안정화할 방침이다. 또 지역 특화산업 경쟁력 강화, 혁신기업 유치, 창업벤처 활성화,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등으로 성장 일자리 창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디지털 인재와 산업을 육성해 디지털 경제 기반 조성 및 디지털 일자리로의 전환도 꾀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역 맞춤형 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고 디지털·친환경 노동시장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코로나19 고용 위기를 이겨내고 미래 일자리 중심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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