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 옷값' 논란이 불거졌던 지난 1일 참모들에게 '수소선박' 관련 내용을 물었다고 청와대가 3일 전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3일 페이스북에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 - 수소선박은요?' 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당시 회의의 뒷얘기를 전했다.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분야에서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기 때문에 수소선박 분야에서도 앞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본이 소규모 수소운반선에 집중한다는데, 현재 우리나라의 연구개발(R&D) 투자상황을 살펴 보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차기 정부도 수소선박 육성에 역점을 뒀으면 좋겠다는 의사도 전달했다.
박 수석은 "이날 언론 보도는 '특활비'·'옷값'·'대우조선 알박기 몰염치' 같은 제목들로 가득했기 때문에 이런 발언은 아무리 문 대통령이 언급한 것이라고 해도 잘 납득이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각종 의혹 보도들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 수소선박 육성 의지를 강조했다는 것이다. 박 수석은 "수소선박 육성은 문 대통령이 그동안에도 여러 계기에 빠짐없이 거론한 주제"라며 "참모들은 대통령의 별칭을 '수소전문가'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