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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의 그녀' 김희영, 전장연 감사패 받았다…무슨 일?

김 대표, 지난해 중증장애인에 부과된 벌금 4440만원 대납

"기사로 접해 벌금 전액 송금…감사패 열어본 순간 눈물 터져"

최근 전장연 지하철 시위 언급하기도…"양쪽 이야기 다 공감"

김희영 T&C재단 대표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소속 중증장애인이 내야 할 4000만원대 벌금을 대신 내주고 해당 단체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인스타그램 캡처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거인으로 알려진 김희영 T&C재단 대표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소속 중증장애인이 내야 할 4000만원대 벌금을 대신 내주고 해당 단체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김 대표는 지난 31일 SNS를 통해 전장연으로부터 받은 감사패 사진과 글을 올렸다. 감사패에는 “그대의 따뜻한 우애로 노역에서 풀려났습니다. 중증장애인의 인권적 삶을 향한 우리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협력과 연대를 해주었습니다"라고 적혔다.

김 대표는 “작년 3월 중순 경 도로교통법 위반 벌금 4440만원을 갚지 못해 서울 구치소에 구속 수감되는 중증장애인 네 분에 대한 기사를 읽었다”며 “벌금이 부과된 경위나 이 단체에 대해선 아무 지식이 없었지만, 서울 구치소 방에 자동휠체어가 들어갈 수 없어서 배로 엎드린 채로 기어 다녀야 하고 화장실을 가는 일도 너무 힘들어서 물도 거의 안 마시고 참는다는 기사 내용이 깨진 유리조각들처럼 꽂혔다”고 적었다.

그는 “벌금 전액을 신속히 송금했다. 다음날 풀려나셨단 소식을 듣고 기뻐했던 기억이 난다”며 “그렇게 시간이 흘러 잊고 살다가, 한 달 전쯤 이상엽 대표님과 인권위원회 박진 사무처장님께서 그분들이 만들어주신 감사패를 가져다주셨다. 이게 뭐지 하고 감사패를 열어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눈물이 터졌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요새 떠들썩한 출근길 지하철 시위에 대한 기사를 보고 그때 그분들이라는 걸 알게 됐다”며 “출근 시간이 지연되는 불편과 고통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이야기도 읽고, 내 몫의 불편함을 각오하면서 조금씩 바뀌어 갈 세상을 기대하는 시민들의 이야기도 읽는다”고 적었다. 그는 “양쪽 다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 감히 말 보탤 것이 없지만, 지금 내가 매일 누리는 당연한 권리 중에는 과거 어느 때고 주류 사회를 몹시 불편하게 하여 겨우 이뤄낸 것들이 결코 적지 않다는 것을 안다”고 전했다.

앞서 전장연를 비롯한 장애인들은 지난 2001년 경기도 시흥시 4호선 오이도역 지하철 리프트에서 장애인 노부부가 7미터 아래로 추락하는 참사 이후 21년 동안 지하철 승·하차 시위 등을 통해 '장애인의 이동할 권리'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최태원 회장 역시 해당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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