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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기강 잡는 안철수 "인수위, 靑 가는 징검다리 아냐"

한덕수 총리 후보 지명 다음날

인수위원들에 '줄서기' 강력 경고

연일 쓴소리로 조직운영력 각인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4일 오전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인수위의 ‘0순위 쓴소리꾼’으로 통한다. 회의 때마다 모두 발언에서부터 인수위원들을 향해 일에 대한 집중, 정신 무장 등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총괄 지휘자로서 인수위 업무 효율을 높임과 동시에 지금까지 제3지대에 머물며 주목받지 못했던 조직 운영 능력 등을 국민에게 각인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4일 안 위원장은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제4차 인수위 전체회의를 열고 “인수위는 청와대로 가는 징검다리가 아니다”라며 기강 잡기에 나섰다. 전날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한덕수 전 총리가 지명된 것과 관련해 인수위원들에게 ‘줄 대기’를 하지 말라는 경고 메시지다.

안 위원장은 “(인수위 기간에) 총리·장관 후보자들이 발표되기 시작하면 누구에게 줄을 대야 하는지 정보를 교환하느라 옥상이 붐빈다고 한다. 말기가 되면 청와대에서도 행정부에서도 부름 받지 못한 분들이 모여 신세 한탄하고 앞날을 걱정하느라 근처 술집이 붐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우리 인수위가 예전처럼 옥상이 붐비고 나중에는 주점이 붐비는 경로를 밟게 된다면 우리 모습이 국민께 어떻게 비춰질지 다 함께 생각하면 좋겠다”며 “장관 후보자 프로필 볼 시간을 아껴서 1분이라도 더 함께 열심히 일하자”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의 ‘군기 잡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안 위원장은 지난달 18일 첫 번째 전체회의 때부터 “토요일, 일요일을 포함해 휴일 없이 일해야만 될 것 같다”며 “모두 밤을 새워야 한다는 각오를 가지자”고 말했다. 지난달 28일에는 “국정 공백을 막기 위한 인수위가 국정 중단을 불러와서는 안 된다”며 인수위원들이 겸손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위원장은 인수위 내에서 여러 목소리가 나오면 안 된다고 대언론 ‘함구령’을 내리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인수위 전문위원은 “안 위원장이 언론과 개별 인터뷰를 할 거면 사표 쓰고 하라고 엄포를 놓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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