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와 경북 구미시간의 오랜 갈등요인으로 작용했던 해평취수장 공동이용 문제가 해결됐다.
4일 오후 환경부주관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대구광역시 구미 해평취수장 공동이용 협정서를 김부겸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경상북도와 대구광역시, 구미시, 한국수자원공사 등 6개 기관이 체결했다.
이번 체결식은 지난해 6월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에서 의결한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 중 안전한 물 다변화 방안과 그 부속서인 낙동강 상·하류간 지역상생방안 이행을 위한 것이다.
협정서는 대구시는 광역상수도 시설인 구미 해평취수장에서 1일 30만톤의 물을 공급받는다. 그러나 구미시에서 필요한 용수를 최우선 공급하기로 하며 갈수기 수량 부족 등 물이용에 문제가 발생하면 공급량을 줄이거나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구미지역 주민들이 우려하는 구미시 관내 상수원보호구역, 공장설립제한구역, 공장설립승인지역의 추가 지정 확대는 없다고 환경부가 확약 했다. 또 대구시는 문산·매곡 취수량의 일부를 해평취수장으로 이동 취수하더라도 상수원보호구역 등 토지이용제한지역을 현 상태로 유지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낙동강수계기금 중 일부를 착공시부터 구미시에 100억원을 상생기금으로 지원한다. 또 구미시의 도시발전에 필수 환경기초시설인 구미하수처리장 시설개선사업과 중앙하수처리장 증설사업에 국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해평습지 생태축 복원사업을 우선 추진하고 생태관광지역 지정 및 탐방시설 확충, 철새박물관 설치 등 생태자원을 활용한 지역발전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대구시는 협정서 체결 년도에 상생기금으로 구미시에 100억원을 지원한다. 또 구미국가5산업단지의 분양 활성화를 위해서 입주업종 확대에 협력하고 구미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 활로 지원을 위해서 대구시에 직거래장터를 개설하며 공공급식센터에서 우선 구매하기로 했다.
경상북도는 제2차 공공기관이전 시 구미시에 우선 유치되도록 노력하기로 서명했다. 또한 습지생태원, 정원조성 등 해평습지 일대의 생태자원을 활용한 지역발전에 적극 협력한다.
특히, 경상북도와 대구광역시는 KTX 구미역 신설을 위해 행·재정적 지원에 나선다. 또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에 따른 공항철도 건설시 서대구∼신공항 구간 중 구미시 행정구역 내에 동구미역을 신설하기로 했다.
환경부가 추진하는 취수다변화 사업은 대구광역시가 필요한 1일 58만 8000톤 중에 대구 문산·매곡 취수장에서 28만8000톤을 생산하고 인근 시군지역에 공급하는 광역상수도 취수장인 구미해평취수장에서 대구 정수장 까지 55㎞의 관로를 매설해 30만톤을 이용하는 것으로 2025년에 착공해 2028년에 준공할 계획이다.
취수원 이전 문제는 지난 1991년 구미산단 낙동강 페놀유출사고를 계기로 대구취수원 상류 이전 필요성이 대두됐고 2009년에 대구시가 정부에 건의하면서 지금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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