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이 약 4년 만에 컴백과 동시에 음원차트 정상을 점령했다.
빅뱅(지드래곤, 태양, 대성, 탑)은 5일 0시 디지털 싱글 '봄여름가을겨울 (Still Life)'을 공개했다. 이 곡은 발매되자마자 아이튠즈 33개 지역서 1위를 차지하며 월드와이드 차트 정상에 오르고, 한국·중국·일본의 최대 음원 사이트인 멜론, QQ뮤직, 라인뮤직 실시간 차트 1위를 차지했다.
화제성도 압도적이었다. 음원이 발매된지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BIGBANG_STILLLIFE'가 트위터 월드와이드 트렌드 1위로 떠올랐고, '#빅뱅오늘컴백'은 중국 최대 커뮤니티 웨이보 핫 검색어를 차지했다.
관련기사
음악 팬들뿐 아닌 미국 롤링스톤, NME, 보그 등 주요 외신들도 빅뱅의 귀환을 주목했다. 롤링스톤은 "K팝 레전드가 돌아왔다. 이번 신곡을 통해 빅뱅의 이야기가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봄여름가을겨울 (Still Life)'은 아련한 슬픔과 찬란한 희망을 동시에 선사하는 명곡"이라고 호평했다.
노래는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강렬한 퍼포먼스나 화려한 음악이 아닌, 시적 은유와 서사의 힘이 큰 곡임에도 아름다운 멜로디 속 멤버들의 깊은 감정선이 고스란히 전해지며 글로벌 팬들의 가슴을 울렸다.
무엇보다 빅뱅의 또 다른 약속이 팬들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변할래 전보다는 더욱더 좋은 사람 더욱더'라는 다짐은 앞으로 자신들이 어떻게 존재할지를 이야기하는 빅뱅의 고백이자 선언 같은 것. 그리고 이는 '비 갠 뒤에 비애 대신 어 해피 엔드(A Happy end)'라는 긍정성을 활짝 피워냈다.
팬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한 만큼 '봄여름가을겨울 (Still Life)'의 사운드는 보다 따뜻하면서도 웅장하게 다가간다. 도입부부터 귀가 전율할 만큼 무겁게 울리는 태양의 그루브한 목소리, 이를 잇는 대성의 힘 있는 가창, 이어지는 지드래곤과 탑 특유의 래핑은 '봄여름가을겨울 (Still Life)'의 탄탄한 서사와 감성을 배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