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신곡 톺아보기] 빅뱅 '봄여름가을겨울', 아프고 아름다웠던 청춘이여 안녕

빅뱅, 디지털 싱글 '봄여름가을겨울 (Still Life)' 발매

약 4년 만의 신곡

승리 탈퇴 후 4인조로 첫 컴백

/ 사진=빅뱅 '봄여름가을겨울' 뮤직비디오 캡처




그룹 빅뱅(BIGBANG)이 목소리만으로 마음을 울린다. 흥을 돋우는 랩이나 폭발적인 보컬이 아닌, 잔잔하게 읊조리듯 노래하는 이들의 목소리에는 진성성이 묻어있다. 긴 공백기와 변화를 겪은 이들의 소회가 다 담긴 노래다.

5일 0시 빅뱅(지드래곤, 태양, 탑, 대성)의 디지털 싱글 '봄여름가을겨울 (Still Life)'이 발매됐다. 멤버들이 줄줄이 군 입대를 했던 지난 2018년 3월에 발표한 '꽃 길' 이후 4년 1개월 만의 신곡이다.

'봄여름가을겨울'은 멤버들의 지난 시간들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곡이다. 부제인 '스틸 라이프(Still Life)'는 정물화를 뜻하는 것으로, 생동하는 존재의 멈춰 있는 시간을 의미한다.

멤버들이 보낸 그동안의 시간들을 자연의 조각들에 빗댄 시적인 표현들이 돋보인다. 봄에 헤어진 이들이 4번의 사계절을 보내고 다시 봄에 만나, 지난날들을 되짚는다. 계절의 변화와 끊임없이 피고 지는 세상을 견주며 고민을 흔적을 살펴보기도 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도 이야기힌다.

곡 내용과 어울리는 따뜻한 분위기의 밴드 사운드는 아련한 감성을 자극한다. 무엇보다 멤버들의 목소리에 깃든 따스함이 귀를 사로잡는다. 고요한 자정에 스며드는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이들이 왜 요즘 아티스트들이 선호하지 않는 자정 시간대에 음원을 발표했는지 이해된다.

빅뱅 컴백 /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 포인트 톺아보기

4년의 공백, 긴 기다림 끝 기지개

많은 남자 아이돌들이 군 복무로 인해 활동을 중단하지만, 빅뱅의 공백기는 조금 달랐다. 모든 멤버가 국방의 의무를 다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각자의 시간에 더 집중했다. 그 사이 각종 사건 사고에 휩싸이기도 하고, 멤버 탈퇴도 겪으며 몇 번의 팀 활동 위기를 맞았다.

그럼에도 빅뱅의 미국 코첼라 페스티벌 참가 소식,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와의 세 번째 재계약 체결 발표 등으로 팬들은 이들의 컴백을 4년간 묵묵하게 기다려왔다. 비록 코로나19로 인해 코첼라 무대 등은 무산됐지만, 올봄 오랜 동면을 끝낸 빅뱅을 볼 수 있게 됐다.

4인조 빅뱅, 무엇이 달랐나

빅뱅은 공백기 동안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탈퇴한 승리로 인해 4인조로 재편했다. 그래서인지 팀 변화 후 첫 컴백인 이들의 신곡에는 유독 4가 강조됐다. '봄여름가을겨울'은 네 계절과 네 가지 색깔의 꽃, 네 멤버 사이 유기적 연관성으로 가득 찼다.

이들에게는 또 다른 변화가 남아 있다. 탑이 16년 만에 YG를 떠나기로 하면서 개인 활동에 집중하기로 한 것. "여건이 되면 언제든 빅뱅 활동에 합류할 것"이라고 했지만, 사실상 4인조 빅뱅은 한동안 만나기 어렵게 됐다.



◆ 뮤직비디오 톺아보기

각자의 장소에 있는 멤버들은 저마다 다른 방법으로 과거를 회상한다. 특히 봄 내음이 풍기는 꽃밭에 서 있는 태양, 하얀 눈밭에서 휘청이는 탑이 대비된다. 홀로 우두커니 앉아 있는 대성은 눈에는 지난날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하다. 지드래곤의 뒤로 흩날리는 팬들의 노란 응원봉 불빛은 과거의 모습 같기도 하다.

◆ 가사 톺아보기

아름다웠던 시간들은 그리워하고, 아팠던 시간들은 보내며 겸허히 현재를 맞이하는 모습이 인상 깊다. 허상의 이야기가 아닌 진짜 자신들의 이야기를 녹여내 진정성이 느껴진다. 속절없이 흐르는 시간을 계절에 비유해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울었던 웃었던 소년과 소녀가 그리워 나

찬란했던 사랑했던 그 시절만 자꾸 기억나

계절은 날이 갈수록 속절없이 흘러

붉게 물들이고 파랗게 멍들어 가슴을 훑고

언젠가 다시 올 그날 그때를 위하여 (그대를 위하여)

아름다울 우리의 봄 여름 가을 겨울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