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역량을 집중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경기 남부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경기 북부권의 성장을 이끄는 전진기지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5일 경기 포천시에 따르면 박윤국 포천시장과 김수철 비알지글로벌 대표는 최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비알지글로벌은 신북면 심곡리 일원 76만㎡ 부지에 건축면적 약 32만㎡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2조 5000억 원에서 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포천시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건립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로 1230억 원의 지방세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여기에 일자리 창출 5517개, 생산 유발 4조 5000억 원, 부가가치 유발 6800억 원, 연계 취업 유발 1만 4500명, 건설근로자 고용 하루 2500명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앞서 포천시는 2019년 포천시 소흘읍과 화현면 두 곳의 부지에 네이버의 제2 데이터센터 유치하기 위한 경쟁에 뛰어들었다가 고배를 마셨다. 이에 후속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한 전담팀을 꾸리고 적극적인 유치전에 나선 결과 이번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유치라는 성과를 거뒀다.
포천시는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포천~화도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개통, 경기 북부 공항 추진 등 광역교통망 계획이 줄줄이 예정돼있어 경기 북구 거점도시로 변모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데이터센터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관련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도 대거 입주하는 등 포천의 미래 경쟁력 확보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이번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유치를 통해 포천의 미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포천시의 주력 업종이 4차 산업으로 재편되는 초석이자 지방세 확충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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