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미국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으로 6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을 당한 가운데, 20대 용의자 1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4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새크라멘토경찰은 지난 3일 새벽 도심 유흥가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의 용의자 단드레 마틴(26)을 체포해 폭행 및 불법 총기소지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를 최소한 2명 이상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가정집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고 최소 1정의 권총을 수거했다고만 밝혔다. 아직 범행 동기는 뚜렷이 드러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또 초동 수사 결과 범행 현장에서 100발이 넘는 탄피를 발견했고, 건물 3동과 차량 3대가 총알에 맞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번 총격사건은 새크라멘토에서 발생한 것으로는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사건으로 전날 오전 2시께 도심 유흥가에서 발생한 바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규제가 해제돼 많은 인파가 몰린 한 나이트클럽 앞 보도에서 말다툼이 이어지다 총격사건마저 벌어졌다. 이로 인해 6명이 숨지고, 또 다른 12명이 총에 맞아 다쳤다.
경찰은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사람들의 말다툼 동영상이 총격 사건과 연관이 있는지를 수사 중이다. 당국은 또 이날 사망자들의 신원을 발표했는데 이들은 남성 3명과 여성 3명으로, 연령대는 57세 여성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20∼30대 젊은이였다.
대럴 스타인버그 새크라멘토 시장은 전날 사건 발생 이후 "마음과 기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이 무분별한 총기 폭력의 유행병은 해결돼야만 한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을 지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우리 마음은 주말 새크라멘토에서 있었던 끔찍한 총기 폭력으로 사랑하는 이를 잃은 모든 이와 함께 한다"며 "충분하다는 말은 충분히 들었다. 의회는 미국에서 총기 폭력의 유행병을 끝내기 위해 행동해야만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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