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산림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5년간 1989억 원을 투입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5일 제77회 식목일을 맞아 아홉산 산불피해지 현장을 찾았다. 아홉산은 지난달 발생한 불로 축구장 30개 면적(20ha)이 손실됐다. 산불피해지를 둘러본 박 시장은 “아홉산 산불을 교훈으로 삼아 진화자원을 확충하고 산불 대응체계를 개선해 산림재해에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 말했다. 시는 앞으로 5년간 총사업비 1989억 원을 투입해 산림재해 대비, 산림복지, 산림자원 보존 등에 나설 계획이다.
먼저 시는 대형산불 대응·대비 태세를 강화한다. 산불 대응 단계별 동원기준을 강화하고 산불진화대를 통합 운영해 초기진화에 적극 대처한다. 임차 헬기를 확충(2대)하고 노후 진화차량을 교체(17대)할 뿐만 아니라 산불 상황 관찰기(CCTV), 개인 진화장비, 드론 등 진화장비 보강에도 나선다. 중장기적으로는 산불에 강한 내화수림대를 조성하고 산불 진화차량 진입로인 임도 설치를 확대하는 등 예방·대응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산림복지 정책도 강화한다. 숲길 정비(250km)와 숲길 안전 사업(128곳) 등으로 숲길을 재단장하고 상시 운영하는 13곳 외에도 산림휴양·치유 공간 93곳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또 산림교육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180개)하고 달음산, 승학산, 개좌산, 엄광산 등 4곳에 산림청 국가사업으로 추진되는 산림복지시설을 유치·조성하기로 했다.
산림자원 보존·육성에도 나선다. ‘적지적수’ 미래목을 도입해 조림(138ha)과 산림생태복원(150ha)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탄소흡수량 제고를 위한 7000ha 규모의 숲도 가꾼다. 특히 국산 목재와 산림 바이오에너지 이용을 확대해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생물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산림유전자원 보존·증식도 추진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시 면적의 46%가 산림인 점을 활용하면 15분 생활권 내에서 산림복지를 누릴 수 있다”며 “앞으로 산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산림이 제 기능을 최대한 발휘하는 산림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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