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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살인' 이은해 전 남친도 익사…부검 기록 캔다

2013년 태국서 사고사 처리…"익사 판단"

경찰, 2010년 前남친 교통사고사도 내사

체포영장 만료 임박…검경 합동검거팀 구성

공개수배된 '가평계곡 남편 살인사건' 용의자 이은해씨와 공범 조현수씨. 인천지방검찰청 제공




2019년 경기 가평 계곡에서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도주한 아내 이은해씨와 공범 조현수씨를 공개수배한 가운데, 이은해씨의 옛 남자친구 A씨가 태국에서 스노클링을 하다 사망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A씨의 부검 기록을 확보했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은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지명수배된 이씨의 전 남자친구 A씨가 사망했을 당시 작성된 부검기록을 태국 경찰로부터 확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2013년 이은해씨와 태국 파타야에서 여행 중 스노클링을 하다 사망해 현지에서 사고사로 처리된 바 있다. 경찰이 확보한 부검 기록은 총 2장 분량으로, 사인이 익사로 판단되고 외상은 없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타살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해당 사건의 사실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부검 기록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태국어로 작성된 부검 기록의 번역을 의뢰해 보다 정확한 내용을 파악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씨의 또 다른 과거 남자친구인 B씨가 2010년쯤 인천시 미추홀구(당시 남구) 석바위사거리 일대에서 교통사고로 의문사했다는 내용에 관한 조사도 시작했다. 당시 이씨도 차량에 함께 타고 있었지만 혼자 살아남아 보험금을 수령했고, 동승자인 남자친구만 사망해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실제로 당시 유사한 사고가 있었는지를 살펴보는 한편 이씨가 교통사고로 보험금을 수령한 사실이 있는지도 보험사 등을 통해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이은해씨와 조현수씨는 지난 12월 14일 2차 검찰 조사를 앞두고 도주했다. 이들은 휴대전화 및 카드 사용 기록도 남기지 않은 채 3개월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이에 6일 검찰과 경찰은 살인 및 살인미수 등 혐의로 도주한 이씨와 조씨의 신속한 검거를 위해 합동 검거팀을 구성했다. 검찰은 "수배 중인 피의자들을 빨리 검거하기 위해서 경찰과 한 팀을 구성했다"며 "구체적인 배치 인원 등은 수사 중인 사항이라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을 체포영장 유효기간 만료일인 오는 12일까지 검거하지 못하면 다시 체포영장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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