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자들의 4월 사업 전망이 전월 대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4월 주택사업경지지수(HBSI) 전망치는 전월보다 35.0포인트 상승한 101.2를 기록했다. 이는 10개월 만에 기준선을 회복한 수치다. 이 지수는 주산연이 매달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사업 전망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추산되며 기준선(100.0)을 넘으면 이달 주택 사업이 좋아질 거란 응답자가 과반을 넘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23.9로 3월 대비 40.3포인트 급등했다. 이는 2017년 6월(131.8) 이후 약 5년 만에 최고치다. 주산연 관계자는 “최근 서울시의 건축 규제 완화 발표와 정비사업 지원 강화, 새 정부의 정비사업 관련 규제 정상화 공약 등에 따라 정비사업장을 중심으로 사업 여건 개선 기대감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수도권에서 경기는 116.2, 인천은 100.0을 기록했다.
지방에서의 HBSI 전망치는 89.4로 지난달에 비해 29.3포인트 올랐다. 부산(108.3)·울산(100.0)·세종(100.0)·충남(100.0)은 기준선 이상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대구(84.6)·광주(82.3)·대전(86.6) 등 대부분 지역에서 사업 경기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재형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건설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수급불안, 지역별 미분양 증가 등 주택사업여건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주택사업자들은 이에 맞춰 제도 및 사업 여건을 살피고,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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