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반도체 부족 사태를 겪으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줄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열린 조찬 행사에서 "우리는 첨단 반도체의 해외 공급망에 100% 취약하다"며 "이용 가능한 반도체가 부족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1%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나타난 반도체 부족 현상은 반도체 산업은 물론 자동차·스마트폰 등 반도체를 사용하는 업종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폭스바겐 등 완성차 업체들은 특히 반도체 수급 불균형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지난해 52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지원 법안을 내놓으며 반도체 산업 육성에 나선 백악관은 속도를 높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백악관이 반도체 공급망 관련 기밀 브리핑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브리핑에서 디스 위원장은 반도체 지원 법안에 대한 빠른 조율을 의회에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반도체 공급망 타격은 현재 미국 자동차 산업이 칩 부족으로 겪는 고통 이상으로 경제에 충격을 줄 것이며 적대국에 대한 우리의 기술 경쟁력과 군사적 우위도 약화시킬 수 있다"면서 법안 통과를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 정부는 최근 한국·일본·대만 정부와 주요 반도체 기업에 반도체 공급망, 이른바 ‘칩4동맹’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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