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합동 회의에 참석해 더 많은 무기 지원을 호소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쿨레바 장관은 이날 회의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나의 의제는 매우 간단하다"며 "오직 3가지 뿐이다. 그것은 바로 무기, 무기, 무기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어떻게 싸우는지 알고 있고 어떻게 이길지도 알고 있다"며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요청한 무기들의 충분한 공급 없이는 승리하더라도 엄청난 희생을 동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쿨레바 장관은 "무기가 더 많이 확보되고 더 빨리 도착할수록 최대한 많은 민간인의 목숨을 구할 수 있고 부차 학살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호소했다. 부차는 최근 러시아군의 민간인 집단 학살 정황이 드러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도시다.
쿨레바 장관과 함께 기자들을 만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더 많은 형태의 지원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토 회원국들은 그동안 개별적으로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의료 물자 등을 지원해 왔다.
나토는 이날 30개 회원국을 비롯해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핀란드, 스웨덴, 조지아 등 파트너국과 함께 합동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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