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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채 잡혀 끌려가 몹쓸 짓"…우크라 女 '눈물의 숏컷'

러軍 퇴각 후 성폭행·강간 등 증언

마리나 베샤스트나 우크라이나 이반키우 부시장이 자국 내 여성들이 러시아군의 성폭행·고문 피해를 입고 있다고 인터뷰 하고 있다. ITV 캡처




어린 우크라이나 소녀들이 러시아 군인들의 눈에 띄지 않기 위해 길게 기른 머리를 짧게 자르고 몸을 숨기고 있다.

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 이반키우의 마리나 베샤스트나 부시장은 외신과의 인터뷰 도중 러시아군 점령 기간 동안 이 지역 소녀들이 겪은 트라우마에 관해 언급했다.

그는 "각각 15살과 16살인 자매가 러시아 군인들에게 강간을 당했다"며 "당시 러시아 군인들이 지하실에 있던 이 아이들의 머리채를 잡아 끌어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후 아이들은 머리를 짧게 잘라버렸다. 덜 매력적으로 보여서 러시아 군의 눈에 띄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라며 눈물을 훔쳤다.

이반키우는 전쟁이 개시된 초기 러시아군에 의해 점령됐으며, 약 35일 만인 지난 2일 우크라이나군에 탈환됐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여성들을 상대로 강간과 고문을 자행하고 있다는 증언은 이어지고 있다.

레시아 바실렌코 우크라이나 의원이 지난 4일 숨진 여성의 몸에 나치 독일군의 상징 문양이 새겨진 모습을 공개했다. 트위터 캡처


앞서 우크라이나 홀로스당 소속 여성 하원의원인 레시아 바실렌코 역시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10살 소녀마저 잔혹하게 강간 당했다. 또 죽은 여성들의 몸에는 불에 그을린 나치 문양도 새겨져 있었다"고 주장했다.

바실렌코 의원은 여성 시신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군의 상징인 갈고리십자가 문양이 새겨진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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