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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10년 간 40억 불어난 재산 "청문회서 설명하겠다"

재산 82억원 중 51억원이 현금성

일각 관료→김앤장 회전문 비판도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건물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8일 고위공직 때 외국계 기업에 세를 내준 사실과 과도한 현금 보유에 대해 "청문회에서 성실하게 잘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이날 오전 인사청문회준비단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빌딩에 출근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논란에 대해 "해명자료를 냈고 또 (재산에 대한) 자료를 정리해서 (인사청문요청안을) 제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후보자는 "지금 설명하는 것이 다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도 있는데, 성실하게 말씀드리면 (청문) 위원들도 잘 이해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 후보자는 이날 '지난해 수십억원대의 정기예금이 입금됐다'는 질의에 "그런 게 있었느냐"며 "은행 간 금리 차이 때문에 이동은 있었을 수 있는데 전체적인 트렌드로 보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한 후보자는 공직 퇴임 후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약 4년간 고문으로 일하며 18억원 가량의 고액 보수를 받은 사실이 나왔다. 또 과거 통상분야 고위직으로 일할 당시 서울 종로구에 보유한 단독주택을 외국계 기업에 임대했다. 이 때문에 공적 지위를 사적 이익에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다.

한편 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준비단은 전날 국회에 인사청문 요청안을 제출했다. 요청안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본인 명의 재산 58억9212만원과 배우자 최씨 명의 재산 23억6725만원 등을 포함해 총 82억5937만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4월 주미대사에서 물러난 뒤 신고한 재산보다 약 40억원 늘어난 규모다.

본인 명의로 서울 종로구에 단독주택(25억4100만원)을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배우자 소유의 인천 남동구 임야(6776만원)도 있다. 자동차는 1563만원 상당의 2016년식 제네시스를 보유했다.

예금은 본인 명의로 32억4999만원이었다. 배우자 명의의 예금은 19억448만원이다. 또 본인 명의로 골프회원권·콘도회원권·헬스회원권 8550만원, 0.7캐럿 다이아몬드 반지를 소유했다. 배우자는 증권·채권 2억6500만원, 1억3000만원 상당의 골프회원권도 소유했다고 신고했다. 한 후보자는 병역을 마쳤다. 지난 1974년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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